전 글에서...
<국민의당>이 워낙 말도 안 되는 짬뽕으로 거듭 진화되는 것 같아
그거 보고 좀 웃었더니 이런 댓글이 달렸다.

"속 보이는 취~~~ 축하가 아닌 조소였니??? 너는 역쉬 취가 아니야~~~ 취 수준이 너처럼 가볍지 않아 알지???"

응, 확실하게 웃긴 웃었어...
된장에 캐찹에 카레에 간장을 섞은 격인데 그거 보고 어떻게 안 웃냐?

패로 갈려 있다는 것은 서로가 어떤 독립적인 특징이 있다는거야.
그거 다 섞어놓으면 그 특징들이 서로 부딪칠 것 아니냐?
시너지 효과라는 것도 뭐가 약간은 비슷한 구석이 있어야 나는거지.

물론 뭐 <박근혜 새누리당 압승 저지>라는 명분에선 같은 점이 있다고 하나
새누리의 압승을 저지하려면 첫째 조건이 야당간 단결인데...
국민의당은 그 탄생부터가 그 단결을 깨고 나온 거쟎아?
존재 자체가 존재 목적과 부합하지 않는다...
이런 부조리가 어딧써, 그래? 완전 코메디지.

그래서 웃었다.

그러나.

취~가 뭐 <국민의당>을 특별히 미워하거나 그런건 없어.
진짜 그래.

취~는 뭐 게시판에서 글로 다퉈서 여태까진 상처를 받고 이런 적이 없다.
비결이 뭐냐?
취~는 말이다... 남을 미워하질 않아. 진짜 아무 생각 없어.

사실 미워할 거 뭐가 있냐?

게시판에서 글 쓰는 거... 바둑같거덩.

바둑 둘 때 상대방보고 <넌 이번에 돌 여기 놔라> 말할 수 있나?
상대는 상대 생각대로 두는거고, 난 내 생각대로 두는거야.
상대는 상대 시나리오대로 가고싶을테고, 난 내 시나리오대로 가고 싶고.

상대 시나리오대로 끌려간다면 단지 뭐 내 실력이 못 미치는 것이고...
내 시나리오대로 끌고간다면... 상대를 억지로 굴복시킨거지...

미워할 일 뭐가 있어?

오히려 <국민의당>이 너무 힘을 못 쓰니까 좀 재미가 없더라야.

이번에 천정배라도 입당해서...
난 솔직히 천정배의 가치를 잘 모르겠다만...
암튼 좋아들 하니까 보기 좋고... 진짜 축하해 주고 싶어.
대세에 별 영향이 없으므로 더더욱 진심으로 축하해 줄 수 있다.

그냥 천정배 하나 나가리 되었다는 생각만 드네.

그니까 오해는 하지 마.
축하해.

뭐 이번을 계기로 힘을 내서
이왕이면 새누리 표 좀 왕창 갉아먹어주길 바란다.
진심이야.


그리고 참!

너희들도 이런건 하지 마.

어제 김홍걸씨가 THE민주로 입당했쟎아?

그러면 동교동계는 진짜 뻘쭘해 지는거다, 그치?

사실 굉장히 곤란하지.
김대중 선생의 뒤를 잇는 정통은 우리 동교동계에 있다 이랬는데
김대중 선생의 자식이 상대에게 가버렸으니.

곤란하면 곤란한거야.
있는 그대로 인정하면 돼.
누가 봐도 곤란한건 곤란한 것.

근데 그걸.. 또 말을 바꿔.

김대중 선생이 다시 호남으로 와도 호남이 받아주지 않을 것이라는 둥.
김대중 선생 뿐이지 이희호 여사나 자제까지 호남의 그건 아니다.. 어쩌구..

이건...

너무 없어 보이쟎냐?
빈티... 땟국물이 줄줄 흐르쟎아?

사람이 아무리 궁핍해도 멋을 잃으면 안 돼.
특히 대중에게 보이는 모습에서, 정치란 것은 말이지.

아니야?



음....

문재인 보고 아직도 약해보인다는 사람들이 많이 있더만.

안철수당이 비난을 해도 일절 같이 욕하지 않는 모습에서...
그런 것을 느끼나봐, 사람들이. 너무 신사적이다...

새누리 상대로는 또 어떨지... 그간 너무 당해왔으니까...
취~도 새누리에 대해서는 문재인이 어떨지 불안한게 없지 않은데...

최소한 이번 한달동안은... 문재인, 정말 강한 모습이었다.

안철수가 탈당하니까 바로 사이버 당원 모집.
김한길이 탈당하니까 바로 김종인 입당 이벤트.
박지원이 탈당하니까 바로 김홍걸 입당 이벤트.

컴퓨터 하는 애가 나가니까 오히려 사이버 당원 모집을 했고
책사가 나가니까 그보다 몇 단계 인물을 끌어들였고...
DJ의 비서가 나가니까 DJ의 아들을 끌어들였어.

같이 욕하고 자시고 할게 뭐 있어?
이것 자체가 최강의 공격인데.

사실 끔찍할 정도로 공격적이고 잔인한 대응이야.

탈당파들이 나가면서 욕을 더블로 먹쟎아?
탈당파들이 나가면서 오히려 THE 민주 지지자들의 기세가 오르쟎아?
탈당할 때마다 흔들리는게 아니라 조롱을 하고 웃어.

이토록 공격적인 정치행위는 과거에도 취~는 본 적이 없다.

그러면서 점쟎게...
통합을 위해 남은 건 나의 사퇴...
뒤로 물러서고...

이제 목표가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으니,
그 목표만을 위해 뭉친 어설픈 연대는
이제 서로 싸움날 일만 남았고...

완벽하면서...
전략에 멋스러움까지 있어.


문재인이 굉장히 강해졌어.
완벽한 전략이야.

비정한 정치 싸움에서도 멋이란게 있다면 이런거지...
마치 스토리가 이쁜 한 편의 바둑 같애...

참! 바둑 둘 때 상대방 미워하나?




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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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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